해외여행

후쿠오카 여행 2일차(1)

let's go Theo 2025. 2. 21. 19:50


만족스러운 첫째 날을 보내고 조식을 먹기 위해 늦지 않게 일어났다. 온천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둔 덕분인지 잠자리도 편안했다. 어제 저녁식사가 만족스러웠던 것만큼 아침식사도 맛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선다.

기대보다 훨씬 더 멋진 아침식사를 맞이하였다. 반찬 하나하나 양이 많진 않았지만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특히 얇게 썬 두부피 위에 와사비를 얹어 국물에 담아낸 요리가 식감은 푸딩 같으면서도 담백하고 달짝찌근하여 인상에 남았다. 요리 이름은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그때 물어볼걸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때의 감동이 전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챙긴다. 떠나기 전 아쉬움에 야외온천도 사진으로 남긴다. 야외온천에 들어가면 머리는 차가운데 몸은 뜨거워서 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이불속에 들어와 있는 것보다 10배 이상 포근하게 느껴졌다. 너무 뜨거워서 오래 앉아있진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숙소를 나와 다시 유노츠보 거리로 향했다. 어제는 마감시간이라 거리에 사람이 없었나 보다. 마치 코로나 이전 명동을 방불케 하는 인파로 어딜 가나 웨이팅이 있었다. 그나마 웨이팅이 없는 일본식 찐빵 가게를 발견하여 가볍게 위를 채운다. 돼지고기부추가 들어있고 빵은 쫀득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다음은 키치코라는 가게에서 가라아게를 먹었다. 기본, 유자후추 두 가지 맛이 있었다. 유자후추 맛은 살짝 퍽퍽살의 비중이 많아서 퍽퍽살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딱일 것 같고 기본 맛은 역시 중간 이상은 했다. 먹다 보니 가라아게와 치킨의 차이점이 궁금했다. 찾아보니 가라아게는 녹말가루를 묻혀서 튀기고, 치킨은 튀김가루를 묻혀서 튀긴다고 한다. 그래서 가라아게가 더 얇은 튀김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자주 먹는데 이제껏 모르고 있었다니.

유노츠보 거리에서 마지막 간식 장소로 우리는 어제도 갔던 금상고로케를 방문했다. 기본 금상고로케도 맛있었지만 꼭 게살크림고로케를 먹어보길 바란다. 게살은 모르겠지만 녹진한 크림이 수프맛도 내면서 치즈맛도 내는 게 튀김옷과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금상 받을만했다!!

간식투어를 마치고 하카타로 넘어가기 전 휴식을 위해 역 앞 카페에 방문했다. 일본은 녹차의 나라라고 했던가 말차 티라미수가 녹차밭의 사계절을 다 담은 맛이었다. 커피를 타는 것도 신기했다. 저울에 올려두고 무게를 재면서 물을 넣고 커피를 넣고 살짝 저어서 내어줬다. 장인정신일지 주인장의 쓸데없는 아집일지 모르겠으나 내가 마시는 커피를 정성스럽게 타준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마셨다.

짧았던 1박 2일 유후인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 사진을 찍는다. 어제와는 또 다른 색을 내는 하늘과 산이 신기했다. 역시 일본은 소도시 여행이 매력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온전히 여행만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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