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행복, 기쁨, 슬픔, 불안 등 나를 만들어가는 하루하루의 감정들이 기억 저편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는 글 속에 감동이나 교훈 같은 것들은 없겠지만 분명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가끔씩 위로가 되길 바라며 써내려 가본다. 주말 한 끼 정도는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우리 부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메뉴를 고민하다가 파스타를 먹기로 결정했다. 처음 들어갔던 식당은 웨이팅이 너무 많아서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면서 동네를 돌다가 한 커플이 카페 같은 곳을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파스타를 파는 양식집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어려워하는 우리 부부는 어쩐 일인지 그 커플을 따라 새로운 식당에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다..